[흔들리는 포스코]동반위,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 박탈 조치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을 속였다가 적발된 포스코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재를 가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포스코에 부여한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과 2011~2012년도 인센티브를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동반위는 포스코에 관련 임직원 대상 교육 등 이번 사태의 예방을 위한 조치와 동반성장 활동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동반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동안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앞장서 왔지만 허위 자료 제출로 동반성장지수의 근간을 훼손하고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저해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동반위는 앞으로 유사 사례를 방지하고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부기준을 담은 ‘동반성장지수 운영규정(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 9월 포스코의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허위 제출 사실을 파악한 뒤 동반위 측에 동반성장지수 등급 취소를 요청한 바 있다.

포스코는 공정거래협약 3대 가이드라인 내용의 홈페이지 등록 날짜를 속였다. 포스코는 2012년 1월 10일에 공정거래협약 가이드라인을 홈페이지에 등재했다. 그러나 이행실적 자료에는 평가대상기간(2011년 4~12월) 초기인 4월 29일에 가이드라인을 올렸다고 속였다.

또 평가대상기간 중에 연 하도급 거래 관련 내부 심의위원회 회의록도 마치 정상적으로 연 것처럼 회의록 사본을 조작 제출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