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공연의 배우들은 이날 경향아트힐 내 상설 무대에 올릴 예정이던 오후 4시 공연을 하지 않았다.
공연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이 일방적 태도를 보임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공연을 보시려던 관객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관광객을 포함한 관객들은 극장 측의 늑장 조치로 불편을 겪었다.
공연시작 직전까지도 티켓 판매가 계속됐고, 공연 시작예정 시간 15분이 넘어서도 로비에 대기 중인 관객을 위한 안내 방송이 되지 않았다.
단체관람을 위해 극장을 방문한 초등학생들은 “공연을 보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공연 취소 사태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프’의 제작사 ㈜예감의 노사 간 갈등에서 촉발됐다.
예감의 경영진은 악화한 재무상태 개선을 위한 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사원들에게 통보했고, 이에 반발한 일부 사원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대립이 격화했다.
사원들은 4일 ‘예감 직원(스태프·배우 포함)의 입장과 의견’을 통해 “일방적인 법정관리 신청에 반대하며, 직원 및 스태프·배우의 의견을 받아들여 점프를 온전히 지킬 방법을 모색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입장을 경영진에 전달했다.
하지만 노사는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점프’는 초연 10년 만에 출연진의 보이콧에 따른 첫 공연 취소 사태를 맞았다.
극장 진행요원은 “기계 결함으로 공연을 할 수 없다”며 “단체 관람객은 ‘난타’ ‘미소’ 등 다른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환불을 요구할 경우 조치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연합뉴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