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시장가치 규모는 0.14% 수준
7일 한국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관하는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총 1조3228억달러로 3년 전에 기록한 1조3530억달러에 비해 2.2% 감소했다. 명목잔액 규모는 세계 장외파생상품 잔액의 0.19% 수준이었다.
외환이 9.7% 늘고 주식파생상품의 경우에는 34.6%나 증가하는 등 외환과 주식파생상품의 잔액이 늘어난 반면, 장외파생상품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금리파생상품이 8.9%의 하락폭을 보이며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잔액 규모도 감소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는 명목잔액 대비 2.1%인 278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3년 사이에 40.3%나 줄었다. 3년 전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465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장외파생상품 총 시장가치 규모는 세계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의 0.14%를 차지했다.
총 시장가치는 현재 체결돼 있는 모든 파생상품계약을 대체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Replacement Cost)의 절대값을 합산한 수치로 시장리스크(Market Risk) 측도로 이용된다.
외환(-53.2%), 금리(-9.3%), 기타 파생상품(-34.9%) 모두 크게 감소했다.
올해 6월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명목잔액은 총 692조9000억달러로 지난 2010년 6월말의 582조7000억달러에 비해 18.9% 증가했다.
전체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리(83.3%), 외환(11.7%) 및 신용파생상품(3.6%) 등의 순이었다.
또 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 시장가치는 20조2000억달러로 명목잔액 대비 2.9%였으며, 3년 전에 조사된 24조7000억달러와 비교하면 18.3% 감소했다.
외환(-17.3%), 금리(-15.3%), 주식(-11.2%), 신용파생상품(-57.1%) 등 대부분의 파생상품이 크게 감소했다.
이날 BIS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22시(현지시각 15시) 올해 6월말 기준 ‘세계 장외 파생상품시장 잔액 조사결과(잠정)’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57개국 중앙은행이 ‘세계 외환 및 장외 파생상품시장 조사’의 일환으로 참여해 이뤄진 것으로 지난 1989년부터 매번 3년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9회차에 해당한다.
한은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국적(본점 소재지 기준) 은행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잔액을 전 세계 연결기준으로 집계·편제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16개 외국환은행 등이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 “지난 1995년부터는 기존의 외환상품에서 외환 및 장외 금리파생상품으로 조사대상 범위를 확대해 4월중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거래규모와 6월말 잔액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ik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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