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이어 연립다세대 전세가율도 60%를 돌파했다. 정부의 8·28전월세 대책에도 전세난이 갈수록 확대·심화하는 형국이다.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의 10월 연립다세대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60.1%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2012년 1월 54.9%에서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권역별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으로 62.7%를 기록했다.
이어 서남권(금천, 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 동작, 관악)이 61.9%, 서북권(은평, 서대문, 마포) 59.4%,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 59.2%, 도심권(종로, 중, 용산) 45.5% 순으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 전셋값은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연립다세대주택 전셋값은 3.13% 올랐으나 매맷값은 1.66% 떨어졌다.
연립다세대의 거래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10월 기준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2409건으로 전달보다 1593건, 51.2%나 올랐다. 전년 같은달(2012년 10월 2279건)보다는 5.7% 증가했다.
서울 단독주택 전세가율은 10월 현재 43.7%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보다 낮지만 단독주택 전세가율도 꾸준히 높아지면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7월에 60.2%를 기록했다. 10월 현재 아파트 전세가율은 62.5%다. 전셋값은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6.77% 올랐고 매맷값은 0.75% 하락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아파트 전셋값이 너무 올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전세수요가 옮겨 갔다”며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아파트는 물론 연립다세대 전셋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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