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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는 금물

‘M&A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는 금물

등록 2013.11.19 14:27

수정 2013.11.19 14:45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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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대한전선 등 최근 M&A 기대감에 급상승M&A 기대감 이용해 주가 조작 사례 최근 적발되기도전문가 "M&A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는 자제하길"

기업 인수합병(M&A)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여겨진다. 굵직한 업체에서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하곤 한다. 실제로 최근에도 벽산건설, 대한전선 등이 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주식투자에서 ‘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다. M&A 기대 심리를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린뒤 차익을 남기고 떠나는 주가조작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의해 묻지마 투자를 하지말고 투자 주체의 신뢰도 등을 면밀한 따져가며 투자하기를 권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벽한건설은 오후 2시6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7.55%(800원)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며 이중 5거래일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주가는 이 기간 7000원 가까이 뛰었다.

벽산건설의 급등은 M&A 기대감 때문이다. 중동의 알다파그룹 바다 오마르 알다파 회장은 지난 9일 벽산건설 인수에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알다파그룹의 투자전문 계열사인 아키드 컨설팅은 오는 19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인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얼마든지 많다. 실제로 지난 10월28일에는 대한전선이 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상승해 최근 15거래일 중 11거래일 상승세다.

대한전선은 채권단의 관리 체제 아래 넘어간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2월 중순까지 대한전선에 대한 출자전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M&A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보며 우려하고 있다. 인수 합병이 확정된 것이 아니고 또 인수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단순히 M&A가 되면 회사가 좋아질 것이고 주가는 오르리란 생각 자체가 막연한 기대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개인투자자들의 M&A 기대감을 이용한 주가조작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적대적 M&A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S투자자문 권모씨를 구속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권씨는 올해 초 코스닥 상장사 팀스를 인수하는 척 하면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권씨는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듯 주식을 매집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수차례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모두 처분해버렸다. 그동안 주가는 급등했고 피해는 모두 추격매수한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갔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M&A는 양 당사자 모두 잠정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도 최종 도장을 찍기 직전에도 파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막연히 기대감에 주가가 계속 오를 경우 딜 자체가 힘들어 질 수밖에 없어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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