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서양식’으로, 벤츠는 국내 고객을 배려한 ‘한국식’으로 진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형 제네시스’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갈수록 국내·외서 인지도를 높여가는 유럽 수입차와 대등하게 경쟁할 후륜구동 세단 개발을 목표로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원을 들여 탄생시킨 신차를 공개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차발표회장 분위기는 전형적인 서양식 스타일이다. 장소에서 보여주듯 호텔식 뷔페 음식과 오프닝 세러머니는 오페라로 진행했다. 이와 같은 신차발표회는 지난해 기아차 K9 출시 때와 흡사하다.
또 이날 자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설영흠 현대차중국사업담당 부회장, 김충호 현대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정홍원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일반 고객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벤츠 S클래스 신차발표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신형 제네시스는 올 연말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시장 등에 선보일 계획이며 2014년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6만2000대 판매가 목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의 신차발표회 콘셉트는 지난해 K9 출시때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했으며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뷔페와 리셉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형 제네시스 신차발표회 다음날인 2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 벤츠 코리아가 초청한 관계자 및 일반 고객 등 1000여명의 인사 속에서 ‘더 뉴 S클래스’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회장은 프리젠테이션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탈바꿈했다고 말하며 한국 경제의 발전은 ‘한강의 기적’이라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겼다.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은 직접 작곡한 ‘S 이노베이션‘을 연주, 가야금 등을 포함한 국악과의 ‘아리랑 환타지‘ 와 ‘뉴 프론티어‘로 이어진 피날레 퍼포먼스는 분위기는 한국적 정서와 서양의 만남으로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초대된 손님들에게는 한국전통 음식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저녁 만찬을 위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이자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인 ‘한복선’ 요리연구가와 ‘키아란 히키’ W 서울 워커힐 퀴진 총괄 디렉터가 함께 만든 전복초, 어알탕, 인삼 갈비구이 등의 최상급 궁중만찬이 서빙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벤츠의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성장은 곧 한국경제 발전과 일맥상통하다”며 “최고급 세단 출시 콘셉트는 글로벌의 새 기준 한국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더 뉴 S클래스 국내 출시뿐 아니라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행사가 개최된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은 한국과 독일 양국의 공통 매개체인 ‘평화’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상징하는 의미로 선택됐다.
이날 ‘더 뉴 S클래스’ 발표장에는 한국 대중문화와 스포츠를 이끄는 장동건, 김혜수, 이정재, 장미희, 김희애, 박근형 등의 스타와 스포츠 스타 류현진, 박찬호가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기업의 행사 일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포커스 맞췄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한국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각기 다른 신차 발표회로써 각 사의 정서가 내포된 듯하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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