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의 연결 BIS비율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젤Ⅱ·Ⅲ 시행을 앞두고 자본규제 강화와 후순위채 덕분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6일 내놓은 ‘2013년 9월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자기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3분기 BIS비율은 13.26%로 전분기(12.95%)대비 0.31% 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 역시 10.47%로 전분기말(10.36%) 대비 0.11% 포인트 올랐다.
이번 BIS비율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1년 6월 13.76%를 나타낸 이후 지난해 3월 12.91%에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3.23%로 다시 상승세였지만 올해 6월 STX 등의 적립금으로 12.95%로 다시 추락했었다.
특히 BIS비율이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는 3분기 자기자본이 증가로 꼽힌다. 은행지주사들은 자기자본으로 3조7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순이익 시현과 함께 이익잉여금 1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분기 보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주사들은 앞서 2분기 1조8000억원, 3분기 3조7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 증가(18조6000억원)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과 외화자산 감소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지주사별 BIS비율은 씨티지주가 17.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나지주(11.41%), 농협지주(11.13%), JB지주(11.66%) 였다.
씨티지주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기업과 가계대출이 감소해 위험가중자산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지주와 농협지주는 전분기말 BIS비율은 10%대 였지만 3분기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기자본이 증가해 11%대 상승했다. 하나지주는 7500억원와 농협지주는 5000억원을 발행했고 각각 0.56%, 0.55% 포인트 올랐다.
반면 우리지주는 원화대출과 위험가중자산이 유지되면서 은행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우리지주는 2분기 12.70%에서 3분기에는 12.66%로 0.4% 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은행지주사들은 계량평가에서 1등급(10% 이상) 수준을 충족하고 있어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상황이다”며 “다만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보완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 개선과 자본 질적 개선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sometimes@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