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5000억 국채사업현대 컨소 이탈 후 대안 부재시공 주채 재편 가능성 의문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활주로와 방파제 건설 등 부지 조성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0조5300억원 규모다. 당초 2035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 조기개항, 2031년 준공 목표로 계획이 조정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네 차례 유찰 끝에 입찰조건 84개월보다 24개월 긴 108개월 계획을 제출했지만 국토부는 법령상 입찰조건 미충족을 이유로 수의계약을 중단하고 재입찰을 결정했다.
국토부가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더라도 공기 재설정, 입찰조건 변경, 안전성 검증, 기본설계 재진행 등 과제가 남아 있어 재입찰과 착공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상징성과 규모가 큰 국책사업이지만 일정과 비용, 안전·환경 리스크, 법적 논란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있어 실제 착공 시점과 사업 속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토부는 정상화 방안에 공사기간과 입찰조건 재정비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기존 84개월보다 1년 이상 늘어난 100개월 안팎으로 공기를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용과 일정 산정을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재공고와 평가 등 행정 절차도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입찰 이후 실제 착공까지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정 시공사가 기본설계를 새로 수행해야 하고 설계 보완에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내 공사 착수보다는 내년 중·하반기 착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총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할 경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재검토, 입찰공고문 작성, 법률 검토, 내부 승인 등 행정 절차도 수개월 걸릴 수 있다. 이런 연쇄 절차가 재입찰과 착공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공 주체 구성에도 변화가 관측된다. 현대건설이 기존 컨소시엄에서 빠진 뒤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한 새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다.
한화건설과 롯데건설 등 일부 대형사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공기 불확실성과 안전·환경 리스크, 조류충돌 등 환경 문제와 진행 중인 행정소송 때문에 적극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은 규모가 크고 상징성이 있지만 공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며 "환경 검토와 소송 리스크가 겹쳐 기업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전성 검증과 행정소송 문제도 사업 추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조류충돌 위험성과 해상 매립에 따른 환경 영향 등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관련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법적·사회적 불확실성이 건설사들의 수주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