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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협상 합의 QE 출구전략 나오나···12월 축소설 높아져

美 재정협상 합의 QE 출구전략 나오나···12월 축소설 높아져

등록 2013.12.13 18:27

수정 2013.12.19 09:47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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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문제 해소와 고용지표 호조로 늦어도 1월 전에는 QE축소 가능성

미 정부가 의회와 재정협상의 합의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3월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경기상황을 좋아지고 있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12월에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관 전경. 사진= 미연방준비제도 제공미 정부가 의회와 재정협상의 합의하면서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3월로 예상했지만 미국의 경기상황을 좋아지고 있는 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12월에 축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관 전경. 사진= 미연방준비제도 제공


그동안 난항을 보여왔던 미국 의회 재정협상이 합의를 봤다. 매년 1100억달러 재정지출 자동삭감 규모를 2년간 63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으로는 타결책을 찾았지만 상황은 이제 양적완화로 넘어갔다. 재정문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성장률 상승 등으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13일 외신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 의회 특별위원회는 재정지출 자동삭감 규모를 2년간 630억달러로 축소했다. 내년 회계연대 450억달러 2015년 회게연도 180억 달러다.

재정지출 자동삭감액 축소로 재정수입 감소는 공무원과 퇴직군인 연금조정, 항공이용료 인상 등에서 850억 달러의 재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향후 10년간 재정수지 적자는 매년 200억달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미 정보는 보고 있다.

이번 의회 합의안에 따라 내년 1월15일 정부기관 일부 폐쇄 우려는 피했다. 다만 재정문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양적완화의 단기간 개시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판단 요소는 재정과 실물경제 움직임이다. 양적완화의 가장 중요한 문제인 미 경기가 최근 많이 좋아졌다.

최근 고용지표와 실물 경기의 선행 지표인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도 기대 이상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으로서는 재정문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내년 3월예상 테이퍼링 전망 12월에 진행될 수도
미국 재정문제가 해소되면서 투자은행(IB)들은 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Fed 미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 양적완화 축소) 위험을 경고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12월과 1월, 3월로 예정된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는 시점은 내년 3월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로 내세웠던 요인들이 개선되고 불확실성도 줄어들면서 여건이 변화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미 연준 정책위원들도 그동안 통화정책에 중립적이었던 의원들까지 최근 경제 호전을 내세워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러드, 피셔, 래커 등 미 연은 총재들은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계속해서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블룸버그가 지난 6일 조사한 결과 12월 양적완화 축소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가 34%에 달했다. 지난달 8일 조사에서는 12월 예상 이코노미스트는 17%에 불과했다.

다만 12월 축소 단행시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ence·향후 지침) 수정과 미연준 예치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 방안도 논의되고 있어 시장 충격을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확실시 되고 있는 부분은 주요국 경기회복이다. 16일로 예정돼 있는 미, EU 제조업 PMI지주와 일본 단칸 제조업지수 확인 결과 경기회복세 확인된다면 12월 축소 전망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금융시장 벌써 양적완화 영향 받아
미 재정협상 합의가 시작된 12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와 신흥국도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채권매도가 시작된 분위기며 주식 매도세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식은 9000억원이 빠져나갔다. 6일부터 11일까지 채권은 7000억원이 매도됐다. 아직은 자금 이탈 현상으로 볼 수 없지만 12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우세해지면 본격적인 자금이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현재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변동성 확대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양적완화 축소 조치가 시작되도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과 달리 금융변동성이 적을 것이다”며 “다만 향후 파장을 생각해서 금융당국은 물론 정부에서도 대응조치를 준비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간부회의에서 “미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 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는 신흥국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우리나라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해 대외 충격 흡수력이 강하고 외환보유액이 증가하고 외채 의존도가 감소해 다른 신흥국과는 차이를 보인다”며 “다만 신흥국 위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국면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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