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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고객정보 유출 금융사 ‘엄중제재’

금감원, 고객정보 유출 금융사 ‘엄중제재’

등록 2014.01.13 14:51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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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과 카드사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서도 고객정보가 새나갔다. 이로써 모든 금융권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됐다.

금융감독원은 설립 이래 최초로 전 금융사 정보담당자들을 소집해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최종원 금감원 수석부위원장은 86개 금융사와 금융기관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 약 90여 명을 불러 “정보유출사고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던 창원지방검찰정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사에서도 수십만건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나서다. 문제는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유출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수석부위원장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며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수석부위원장이 강조한 ‘엄정조치’의 골자는 고객정보를 유출한 금융사는 최고경영진까지 강력한 제재를 받게 된다는 것과 향후 금융사 검사 시 고객정보 관리 등 내부통제가 집중적으로 점검된다는 것이다.

이는 반복되는 고객정보 유출사고의 원인이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는 여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 안팎에서 이번만큼은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캐피탈사 가운데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카드사로는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 등이 고객정보 유출로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은 ‘주의적 경고’, 최지훈 삼성카드 전 사장은 ‘주의’, 이강태 하나SK카드 전 사장은 ‘주의적 경고 상당’이라는 경징계를 받아 여론의 비판을 면치 못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의에서 13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KB국민카드·NH농협카드·롯데카드에서 1억400만건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다.

금감원의 이번 엄정조치 방침에 따라 한국SC은행, 한국씨티은행,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 등은 영업정지, 임원 문책성 경고 등의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객정보를 유출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모든 중징계를 고려하고 있으며 해당 금융사 CEO에게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정보유출 관련된 자는 7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pjw@

뉴스웨이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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