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명 응모···현직 인사부터 관료 출신까지 '각인각색'내부 인사로는 이현석 부사장···박윤영 전 사장도 출사표연말까지는 단일 후보 확정···내년 3월 주주총회 안건 상정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차기 대표 후보 공개 모집을 마감했다. 추천위는 공모 외에도 외부 전문기관과 주주 추천, 사내 후보 등 다양한 경로로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을 포함해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협 전 성균관대 교수 ▲남규택 전 KT마케팅부문장(부사장) ▲박대수 전 KT텔레캅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이 응모했다.
이현석 부사장은 2009년 아이폰 국내 첫 출시를 이끌며 KT 스마트폰 시대를 연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부사장은 2015년 KT 마케팅부문 디바이스 본부장을 거쳐, KT 커스터머 부문 디바이스 사업본부장, 충남·충북광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9월부터는 KT 커스터머부문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부사장은 현재까지 KT 주요 서비스 론칭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IT기획실장을 지낸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하림그룹, 차케어스 등에서 경영혁신, 품질경영, IT 기획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최근 해킹 사태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해낼 적임자 중 하나로 꼽힌다.
남규택 전 KT 부사장(현 지누스에어 부회장)은 오랜 기간 마케팅 업계에 몸담아 온 '영업통'이다. 1986년 KT 경영연구소 근무를 시작으로 ▲무선사업추진본부 시장개발부장 ▲KTF 마케팅기획실장 ▲경영기획담당 ▲비서실장 ▲브랜드전략실장 ▲시너지경영실장 ▲마케팅부문장 ▲KTCS 사장을 맡았다.
김협 전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5세대(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분야의 전문가다. KT의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이끌 적임자로 여겨진다.
박대수 전 KT텔레캅 사장은 1989년 KT에 입사해 공공고객본부장, 경제경영연구소장, 사업협력부문장 등을 두루 역임한 KT 출신 전문 경영인이다. KT그룹에서 오랜 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과거 구현모 전 KT 사장과 CEO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 전 기업부문장은 KT에서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장과 기업컨설팅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기업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회사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주로 몸담은 B2B 전문가다.
주형철 전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통신 전문가로서 정부 고위직을 역임하며 디지털전환(DX) 능력을 입증했다. 주 전 보좌관은 1989년 SK그룹에 입사해 티맵, 멜론, 네이트온 등 여러 IT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8년 43세 나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아 샐러리맨 성공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재임 기간 싸이월드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는 1988년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 입사한 뒤 한국통신 PCS개발 총괄실장, 한국통신프리텔(KTF) 기술기획총괄팀장, KT 차세대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을 거쳐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SDS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23년 8월에 SK쉴더스 대표이사직에 오른 홍 전 대표는 올해 7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임기 만료 3개월을 앞두고 돌연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본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 정보보호부문 상당 부분을 담당한다.
이사회는 연말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던 구현모 전 KT 대표는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섭 현 대표는 역시 정치권 압박에 연임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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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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