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3분기 가계빚 14.9조 늘며 증가폭 '뚝'...주담대 11.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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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빚 14.9조 늘며 증가폭 '뚝'...주담대 11.6조↑

등록 2025.11.18 12:00

문성주

  기자

한국은행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3분기 가계신용 1968.3조원...2분기 比 14.9조↑정부 가계부채 관리 방안 영향...대출 증가폭 '뚝'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윤석규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배지현 금융통계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3/4분기 가계신용(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윤석규 금융통계팀 조사역, 김민수 금융통계팀장, 배지현 금융통계팀 과장 (사진= 한국은행)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이 정부의 6.27 정책 등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등의 증가폭이 모두 줄어 지난 분기 증가폭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18일 한국은행의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말 대비 14조9000억원 증가한 196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증가폭인 25조1000억원과 비교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1845조원으로 한 분기 새 12조원 불어났다. 증가폭은 지난 분기 증가폭(23조600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1조6000억원 늘어나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감소 전환하여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주담대가 축소되고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한 영향으로 10조1000억원 늘어났다. 지난 분기 증가폭(19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가 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으로 증가폭이 3조원에서 2조원으로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증권사 증가폭 축소 등으로 1000억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3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3조원 증가한 123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지난 분기 증가폭(1조5000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휴가철 신용카드 사용과 지방세(재산세) 납부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규모 자체를 급격하게 줄이기 보다는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점진적으로 하향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계신용은 2분기 중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지만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3단계 스트레스 DSR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중 0.8% 늘어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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