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지난 2012년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2년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광대역 LTE 서비스 3개월 만에 100만명을 추가로 모집한 것으로 광대역 LTE가 가입자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대역 LTE 서비스 직전에는 LTE 가입자 600만명 돌파 후 700만명 모집까지 4개월이 걸렸다.
또 이러한 증가 추세는 4월까지 LTE 가입자 수에서 앞서던 LG유플러스를 다시 큰 폭으로 따돌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 무선통계에 따르면 8월 KT LTE 가입자 657만1104명, LG유플러스 636만273명으로 그닥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가입자 수는 11월 KT 753만6577명, LG유플러스 690만3210명으로 차이를 키웠다. 현재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710만명 수준이다.
이러한 LTE 가입자 증가에는 KT가 그동안 펼쳐온 광대역 LTE 광고도 한 몫을 했다.
특히 KT가 공개한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12월말 기준 광대역 LTE 서비스 최초 상기율에서 60% 이상이 KT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KT는 그동안 ‘나에게 필요한 건 지금 되는 광대역, 나의 광대역 LTE는 KT’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또 이를 통해 ‘국내 최초 광대역 LTE’라는 내용을 강조해왔다.
이필재 KT Product2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KT의 네트워크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정받았다”며 “요금제와 콘텐츠를 제공해 ‘광대역은 곧 KT’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대역 LTE 시장에서 KT가 계속 이런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쟁사들 역시 지난해 주파수 경매 후 망구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와 마찬가지로 1.8GHz 대역의 주파수를 획득한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무서운 기세로 KT의 망구축 커버리지를 따라잡고 있고 2.6GHz의 새로운 주파수를 받은 LG유플러스도 화웨이와 손잡고 망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부 주파수 경매 조건상 광역시는 3월, 전국은 7월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 안에 망구축을 완료한다면 같은 조건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3사 모두 광대역 주파수 20MHz와 다른 대역 10MHz를 묶어 최대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준비하고 있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통 3사 모두 지난해 경매를 통해 획득한 주파수에 대한 망구축을 완료하면서 진정한 광대역 LTE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KT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반격과 수장 교체 등 내부 리스크로 인한 추후 변수도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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