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농가는 충북과 충남 등에 이 오리들을 공급한 것으로 밝혀져 전국이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 초비상이 걸렸다.
전라북도는 17일 고창군 신림면 소재 H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현재 종오리 2만여마리를 살처분중이다.
현장에서는 농장 직원들과 고창군청 직원 등 100여명이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도내 14개 시·군 가금류 농장을 상대로 긴급방역을 하고 외부인의 출입통제 등의 조치를 내렸다.
현재 도내에서 닭은 2200여 농가에서 4000여만마리, 오리는 600여 농가에서 430여만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신상 전북도 농수산국장은 이날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3곳과 진천과 괴산 등 전국 21개 농가에서 이 농장으로부터 부화된 오리를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성 국장은 이어 “밤사이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현재까지 도내 3개 농가와 전국 21개 농가에서도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북 14개 농가, 충남 3개 농가, 경기도 2개 농가 등에 공급된 오리는 14만여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성 국장은 “1월 6일쯤 해당 농장위로 가창오리떼의 군무간 수차례 펼쳐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 가창오리의 분비물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심덕섭 행정부지사는 “다행히 AI가 발생한 오리 농장 반경 500m 안에 다른 가금류 농장이 없어 해당 농장의 오리만 폐사시킬 계획이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시군에 방역과 차단막 설치 등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AI는 닭·칠면조·오리·철새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며,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저병원성으로 구분된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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