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서울 전셋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겨울방학 학군 수요와 기존 세입자들의 조기 계약 갱신 등이 겹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동산114는 올해 1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서울의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0.47%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난해 같은 기간 0.35%보다 0.12% 높은 수준이다.
다만 같은 기간 전국의 전셋값 상승률은 0.2%, 수도권은 0.27%로 지난해 같은 기간(0.36%와 0.31%)보다 상승폭이 작았다.
서울 전셋값이 연초부터 치솟는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방학을 맞은 학군 수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물건이 급속히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선 부동산중개업소에선 대치동, 잠실, 목동 등 학군 인기지역은 중소형 전세물건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대치동과 목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 대기 수요자들이 물건을 잡기 위해 웃돈까지 거는 등 지난해 말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단지(108㎡ 기준)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 전셋값 고공행진으로 전세를 찾아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세입자가 늘면서 지난주 분당(0.05%), 산본(0.03%), 평촌(0.01%)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확산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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