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이 맹활약을 펼친 선더랜드가 23일(한국 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기성용이 120분 풀타임 출전한 선더랜드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털 원컵 준결승 2차전에서 정규 시간까지 0-1로 패했다.
선더랜드의 2-1 승리로 끝난 1차전 결과를 합해 2-2 균형이 이뤄졌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만약 그대로 끝난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맨유에게 결승행 티켓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더랜드와 기성용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1골씩을 주고 받아 3-3 균형을 이뤘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선덜랜드가 2-1로 이겼다.
기성용은 양팀 골키퍼들의 집중력이 빛난 승부차기에서 당당히 골을 넣어 1985년 이후 29년 만에 달성한 컵 대회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기성용의 활약상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13분에 터진 필 바슬리의 골 장면에서 도움을 기록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에게서 패스를 받은 바슬리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맨유의 골키퍼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비록 맨유가 에르난데스의 골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성용의 도움은 선덜랜드의 탈락 위기를 막았고 더 나아가 짜릿한 승부차기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에 기성용(25, 선더랜드)이 영국언론으로부터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2일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Ki Man”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기성용의 올 시즌 맹활약을 집중분석해 눈길을 끈다. ‘스카이 스포츠’는 “기성용은 아마 EPL에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유일한 임대선수일 것이다. 거스 포옛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은 기성용을 놔준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기성용을 높이 평가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minibab3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