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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 대부업체 2곳 인수···업계 순위 지각변동

J트러스트 대부업체 2곳 인수···업계 순위 지각변동

등록 2014.02.17 15:34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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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 단숨에 업계 4위 진입
금융당국 “금융지주사라 마땅히 단속할 수 없어”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가 국내 대부업체 2곳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특히 대부업계와 정부는 이와같은 J트러스트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며 경계하고 있다.

J트러스트는 14일 국내 대형 소비자금융사인 KJI대부금융(원더풀론) 주식 87만5000주 모두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해상 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를 인수한 후 이틀만이다.

주식 취득가액은 보통주식 인수가 116억5000만엔(한화 1218억원), 어드바이저리 비용 4000만엔(4억2000만원)등 총 116억9000만엔(1222억원)이다.

앞서 J트러스트는 지난 12일 현대 해상 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를 45억7400만엔(478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4월 네오라인크레디트 대부를 인수하면서 한국금융시장에 진출한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는 두 회사를 자회사에 포함키면서 국내 대부자산 규모가 4500억원을 넘었다. 자산규모로만 따지면 러시앤캐시, 산화머니, 웰컴론 다음으로 큰 규모다.

한국대부협회에 따르면 대부업계 자산규모 1위인 러시앤캐시는 2조원, 산화머니 1조3000억원, 웰컴론 7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J트러스트의 연이은 대부업체 인수 행보에 대한 대부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앤캐시, 웰컴론 등은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대부업 자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업종전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며 “하지만 J트러스트의 이와같은 움직임에도 금융당국이 묵인한다면 이들 대부업체들도 비슷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J트러스트는 일본의 금융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대부업 정책 방향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추후 경영 과정 등을 면밀히 지켜보며 필요시 협조, 당부 요청 등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시 대부자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J트러스트는 두 곳의 대부업체 인수 직후 최고금리를 34.9%까지 낮추면 비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오는 4월부터는 신규 대출에 한해 대부업체의 최고 금리가 39%에서 34.9%로 낮출 계획인데, 이를 기존 대출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J트러스트 측은 대부업체 인수 사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면서 “정부의 서민금융 관련 정책 방향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J트러스트의 대응에도 향후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를 인수하거나 대부업체를 저축은행 등에 합병해 전체 자산 가운데 대부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J트러스트의 행보가 러시앤캐시 웰컴론 등과 형평성에서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큰 만큼 경영 과정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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