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리얼스토리 눈'가 10일 오후, 지난주에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던 고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 그 진실 공방을 다룬다. 제3자를 통해 들은 고인의 생전 소망과 남은 이야기들, 영원한 어머니로 기억될 고 황정순이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유산의 의미를 알아본다.
고 황정순에게는 생전에 양자로 입적된 세 명의 상속자가 있다.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동생. 이들은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조카손녀 측은 의붓손자가 군 면제를 핑계로 고인을 속여 인감도장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의붓아들 측은 고인이 치매 증상을 보이자 옆에서 간병을 하던 조카손녀가 그것을 이용해 입적한 것이라 주장한다. 고인의 영정 앞에서도 끝나지 않는 자식들 간의 진실 공방, 그 속에 감춰진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주인을 잃은 후 폐허처럼 변해버린 고 황정순의 삼청동 주택에는 고인이 애지중지했던 강아지 두 마리만 고인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화려한 삶을 살았던 여배우의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첫 방송 이후 다시 삼청동 집을 찾은 취재진은 강아지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했다. 취재진 앞에 나타난 고인의 지인들은 이제껏 말하지 못한 진실을 털어놓는다.
자신의 사후에 양자양녀들 간에 유산 다툼이 날 것을 걱정했다는 고인은 왜 생전에 정리하지 않았을까. 혹시 고인이 진정 원했던 것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고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취재진은 그 끝에서 그녀가 남긴 진짜 유산을 만났다.
초라해 보일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했던 황정순이 실은 수십 년째 젊은 연기인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보물들이 들어있는 작은 방, 낡은 서랍 속에는 학생들의 감사 편지가 가득했다.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 황정순. 그녀가 남긴 소중한 유산의 의미에 대해 '리얼스토리 눈'에서 집중 조명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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