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격전지 들여다보기]⑦대구
각 정당들이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는 최근에도 지역구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에게 광주가 있다면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텃밭은 단연 대구다. 자연히 6·4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쟁은 여권 내부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사지(死地)에 몸을 던지는 야권의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주공산 속 ‘막차’ 탄 서상기···요동치는 여권
어제인 13일까지 여권 내 대구시장 후보 경쟁은 재선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권영진·배영식·주성영 전 의원, 이재만 대구동구청장 등 ‘5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천접수 마감 하루를 남겨놓은 14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대구시장 선거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여권 내 후보는 6명으로 늘어났다.
장고 끝에 출마를 선언한 서 의원의 결정을 두고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후보직을 둘러싼 당내 경선에서 현직 시장인 김범일 당시 대구 정무부시장에게 패했던 기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 의원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한 차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6명의 후보 중 아직까지는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물밑에서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보수 성지’에 뛰어든 ‘단기필마’ 김부겸
이에 맞서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후보로 김부겸 전 의원이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수도권 3선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적지’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던 김 전 의원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힘겨운 도전에 나선다.
당시 40%이라는 고무적인 지지율을 얻었던 김 전 의원은 부산시장에 나서는 김영춘 전 민주당 최고위원,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영남권 야당후보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선거를 준비 중이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여권 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10%p 이상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옴에 따라 박빙의 승부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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