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에서 ‘용산 지구단위 계획 변경결정안’이 통과되면서 지지부진했던 1호선 서울역·숙대입구역 일대 서울 용산구 후암동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5층 이하로 묶였던 건물 높이는 평균 12층(최고 18층)까지 높아지고 전체 구역도 3개로 분할돼 개발이 쉬워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후암동 주변 부동산시장은 겨울잠을 깨고 봄을 맞이했다. 특별계획구역 내 빌라 급매물들이 소진되고 매물가격도 2000만~4000만원 올랐다. 또 나왔던 매물을 회수하는 일도 생겼다.
실제로 후암동 ‘후암미주’아파트는 작년 10~11월에 전용 62.78㎡, 63.44㎡가 각각 3억6000만원 선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 매물가격이 4억원 선으로 올랐다.
서울역 주변 동자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동자동 A공인중개사 대표는 “기존의 나왔던 빌라 물건들이 가격이 올랐다. 매물 가격도 전용 60㎡에 대지지분이 33㎡ 이하인데도 4억 원에 매물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후암동 특별계획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들도 개발호재 수혜를 받기 시작했다. 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이 쾌적해 지는데다 초고층 주상복합은 구역 내 들어설 단지들보다 높은 층고로 탁트인 조망권을 갖춰서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분양관계자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인근에서 희소가치 높은 최고 3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인 만큼 개발 구역 내 형성되는 단지들과 비교 시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고 37층인 중구 남대문로5가 ‘남산트라팰리스’도 개발지 인근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탁트인 조망권이 특별계획 구역과 비교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석 이삭디벨로퍼 대표는 “후암동 일대는 그 동안 취약점이였던 노후화된 주거환경이 개선된다면 큰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이미 시세가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고 구역별 조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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