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탐지장치 등 탑재해 수상 해역 조사 실시
현재 호주해상안전청(AMSA)이 계속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해 블랙박스 전지가 사고 후 30일 동안만 작동하는 점을 고려 블랙박스 수색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AMSA는 해군 함정 오션실드호가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거로케이터’와 해저 탐색장치가 있는 무인 탐사 잠수정을 탑재하고 해상 시험을 시작해 수색 해역에 내달 3일 도착할 것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수색이나 해저 탐색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직 실종기 잔해도 확인되지 않고 추락지점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항공 수색에 참여한 마크 매튜스 미국 해군 대위는 “해수면에서 항공기 잔해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해저 수색을 할 수 있는 영역을 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이 블랙박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호주 정상은 실종기를 발견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수색이 3주째 접어들었다. 정부는 수색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여객기가 발견될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수색 강도와 규모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분명히 수색에 시간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이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진실 규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고 나집 총리가 내달 2일 퍼스를 방문해 수색작전을 점검하고 수색 참여국에 감사의 뜻을 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이 내달 1∼3일 미국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 ASEAN 회원국 및 미국 정부와 수색 정보를 공유하고 더 많은 군사 자원을 수색에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MSA가 28일 레이더 자료 분석을 토대로 수색영역을 퍼스 서쪽 1850㎞ 해역으로 바꾼 뒤 3일간의 수색에서 부유물체 포착이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실종 여객기와 관련 있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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