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노조측과 만남·르노삼성차 새로운 비전 제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전격 방문한다. 로노닛산 그룹의 수장으로 곤 회장의 방한은 지난 2012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며 올해로 네 번째다.
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곤 회장이 오는 2일 오후 부산공장을 찾아 고용환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 등 노조 임원진과 면담을 한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방문은 현재 첨예한 노사 문제를 놓고 노조 임원들과 만나는 것으로 곤 회장과 노조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곤 회장과 노조 측은 ‘희망퇴직’ 철회와 부산공장의 장기적 발전 방안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르노삼성차 노사는 사측이 최근 부산공장 생산·정비직 고직급인 기장급(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이나 전직 신청을 받는 ‘뉴 스타트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사측은 인력 구조를 개편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퇴직 신청을 받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사측이 생산직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뉴 스타트 프로그램’이 사실상의 강제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사측과 대화를 진행해왔다. 곤 회장의 부산공장 방문으로 이같은 문제는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곤 회장은 르노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 부터 시작한 ‘리바이벌 플랜’(회생 프로젝트)가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사실상 마무리 되어 올해 새로운 르노삼성의 미래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곤 회장의 방문에서 발표할 르노삼성차의 비전에는 부산공장의 중요성에 따른 글로벌 브랜드로서 그룹차원의 지원과 2015년 생산 20만대, 판매 20만대 달성과 향후 국내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 내용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곤 회장은 이날 부산공장과 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르노삼성 비전 발표식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전기차 ‘SM3 Z.E.’ 출시행사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닛산의 조직 개편으로 미뤄져 이번에 방문하게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카를로스 곤 회장의 방문으로 부산공장 노조와 만남으로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르노삼성의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 줄 것이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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