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시’, 326개 스크린으로 관객 동원 고작 1만 명

영화 ‘가시’가 극장가 경쟁작들과의 대결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6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가시’는 15일 하루 동안 전국 326개 스크린에서 1만 28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1만 5993명.

‘가시’는 억지스런 스토리 전개와 개연성 없는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력, 신인 조보아와 기성 배우 장혁 선우선의 부조화가 섞이면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 339개 스크린으로 개봉한 이후 11일부터 13일까지 주말 3일 동안 단 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개봉 1주차 만에 흥행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 13일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이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7위까지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더욱이 ‘가시’는 상영 횟수가 무려 하루 동안 1343회나 되지만 그에 절반 수준인 582회 밖에 안되는 다양성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일일 관객 숫자에서 단 1000명 정도만 차이가 날 정도로 관객 입소문에서도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한편 같은 날 1위는 ‘방황하는 칼날’로 4만 1814명을 동원했다. 2위는 3만 8255명의 관객을 동원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다. 3위는 1만 6430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선 오브 갓’이 차지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