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경기 안성 소재의 금수원에 진입해 8시간 동안 이들에 대한 추적 및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오후 8시5분께 철수했다.
검찰은 그러나 유 전회장과 아들 대균씨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본채와 별채 등 금수원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날 검찰은 얼마전까지 유 전 회장이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원 내 요양원 주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포함해 검찰 박스 8개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확보한 8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해 구원파 핵심 신도 등을 특정한 뒤 이들의 주거지를 파악해 유 전 회장과 대균씨가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추적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유 전 회장과 대균씨가 금수원에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지난 17일을 전후로 금수원에서 빠져나가 제3의 장소에 숨어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이태종 구원파 임시대변인은 "검찰이 유병언 회장과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공식 확인해 줬다"며 "(오늘)모든 농성을 철회하고 검찰의 금수원 진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검찰이 공식 확인해 주었습니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금수원의 출입을 막고 있는 신도들과 내부 협의를 통해 검찰의 진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금수원은 검찰 진입 시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데 합의했지만 언론의 출입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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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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