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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장수 헤지 파생상품 개발은 ‘공감’···선진기법 없어 ‘난감’

생보업계, 장수 헤지 파생상품 개발은 ‘공감’···선진기법 없어 ‘난감’

등록 2014.06.02 15:36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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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로 연금부채 비중 확대···장수리스크 심화변액보험 파생상품 투자는 허용 불가

생명보험사들은 장수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장수리스크 측정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인구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금융당국이 생명보험회사의 장수리스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사적연금의 역할 확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 핵가족화의 진전, 경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생보사의 종신연금 부채 확대가 예상되며 장수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수리스크 측정을 위해 확률적 사망률 모형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나리오 테스트나 스트레스 테스트를 적용해 적절한 측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장수 파생상품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보사들이 장수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연헤지를 위한 적정한 상품 포트폴리오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아직까지 종신연금 부채 비중이 크지 않고 연금계약의 유지율과 종신연금 전환율이 낮은 편이지만 인구 고령화로 인해 연금부채 비중이 확대되면 연금계약자의 행태 변화가 장수리스크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생보업계는 공감을 하면서도 당장 헤지를 위해 가입할 만한 파생상품이 없으며 주로 해외국가들의 선진기법을 도입해 사용하는 입장인데 해외에도 이와 같은 상품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장수리스크 헤지를 위해 유럽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망률의 빠른 개선과 생명보험사와 연금사업자의 연금부채 증가에 따라 지급여력제도 상에 장수리스크를 별도로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장수채권에 있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는 없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변액보험이든, 장수리스크든 위험 헤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관리에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다”며 “그러나 현재 장수채권, 장수스왑 같은 상품을 활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생보업계가 지난해 11월 변액보험 최저보증리스크 회피를 목적으로 한 파생상품 투자 허용에 대한 건의를 금융감독원은 최근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TF를 운영하면서 생보사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검토왔지만 변액보험 최저보증 리스크 헤지를 위한 수단으로 파생상품을 활용하기엔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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