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시 개장 전 삼성그룹은 서초동 사옥에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6월 중에 상장 주관회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 및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는 개장과 함께 관련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대표주이자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49만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카드와 삼성물산도 나란히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기타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SDI, 제일모직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던 삼성그룹주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조금씩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에버랜드 상장을 시작으로 3세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기사화가 그룹 전체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1~4%대의 강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원(1.03%) 오른 147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카드와 삼성물산도 각각 4.82%, 4.66% 올랐고 삼성생명이 3.94%, 삼성SDI 역시 4.29%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KCC의 급등세도 두드러진 하루였다. KCC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삼성에버랜드의 2대주주에 올라 있다.
KCC는 지난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의 주식 42만5000주를 매입해 지분 17%를 갖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KCC의 주가도 개장과 동시에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 때 KCC는 전날보다 8만원(13.45%) 급등한 67만5000원을 기록해 최고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10%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나가던 KCC는 결국 전날보다 6만5000원(10.92%) 오른 66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한편 삼성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이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도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에버랜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의 한국경제TV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310원(14.83%) 오른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에이테크솔루션도 이날 0.83% 올랐고 삼성물산이 투자한 오공 역시 3.07% 강세로 마감했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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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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