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시장 기대심리 연일 하락
“하반기도 주택시장 침체 이어질듯”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값은 연일 하락하고 시장 기대심리도 함께 주저 앉았다.
1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그 외 지역도 보합을 보이거나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주택시장에 기대심리 역시 바닥을 향해 치닫았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6월 기준)를 보더라도, 전국 101.0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보다 1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형국이다.
국토교통부 준공후 미분양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만566가구였던 미분양은 봄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4월까지 243가구만이 줄었다.
뜨겁다던 신규 분양 시장 역시 맥을 못추는 상황. 김포 감정동 ‘한강 센트럴자이’는 1·2순위에서 3479가구 중 78명을 채우는 데 그쳤다. 3순위에서도 접수자가 많지 않아 최종 청약경쟁률이 0.50대 1에 머물렀다.
현대제철 등 탄탄한 배후수요로 기대를 모았던 ‘당진 힐스테이트’(총 910가구)도 평균 0.92대 1의 청약률에 그쳤다. 이마저도 3순위에 사람이 몰렸을 뿐 1·2순위에 단 135명만이 청약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하반기 주택시장도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약해진 대책효과, 경제 저성장, 여전히 비싼 집값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정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동산 시장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노령화 시대도 부동산 하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정부의 정책 역시 약발이 다하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뤘던 분양을 대거 쏟아내면서 붐 조성을 노렸지만, 공급 과잉이라는 독이 됐다”며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수요가 많고,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자생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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