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마감단지 없어···분양 실적 ‘울상’
경기 침체 속 과잉공급 우려···매매·전세↓
승승장구하던 세종시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 대부분이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에서는 사업계획승인 미신청·건축안전심의 재심의 등의 이유로 미뤄진 아파트 약 1만1052가구가 여름 비수기를 지나고 쏟아질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종시 시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1만1000여가구가 넘는 물량을 떠안기에는 시장이 버거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4월 분양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 등이 아직도 미분양 해결에 나서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세종시에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3000~5000만원 가량에서 절반 가량으로 하락하는가 하면, 매도가격이 분양가격보다 낮은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집값도 연일 하락하고 있어 신규 분양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맷값(지난 16일 기준)은 전주보다 0.03% 하락하며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역시 0.43% 떨어져 1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세종시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 완공된 행복도시 4개 아파트도 공무원임대아파트 외 3개 민간아파트 입주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시장이 감당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세종시는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이 만명 정도 내려간 것으로 아는데 1가구당 4명씩 4만명으로 잡아도 도시 인구로서 적은 인구다. 이 정도로는 자족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50만 규모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현재 유입인구가 10만이 약간 넘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연구학원기관·대학·첨담기업 등 다양한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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