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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 현장검증 진행

軍, 임병장 총기난사 사건 현장검증 진행

등록 2014.07.08 20:03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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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중앙수사단은 8일 오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의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은 이날 사건 현장인 22사단 GOP에서 5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당시 사건을 재연했다.

임 병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 6월21일 주간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다 GOP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함께 경계근무에 투입됐던 동료 장병에게 수류탄을 투척한 뒤 사격을 하고 이후 대피호와 GOP 생활관으로 이동하며 사격 했다.

임 병장은 전투복에 검은 모자를 쓰고 수갑을 차고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GOP 소초 후방 보급로 삼거리와 대피호, GOP 생활관 등 사건발생 현장을 돌면서 수사관들의 질문에 답했다.

후방 보급로 삼거리에서 수사관이 “총기를 처음에 어떻게 사용했느냐”고 질문하자 임 병장은 소총에서 공포탄을 제거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또 임 병장은 GOP 생활관과 창고를 이어주는 계단에 이르자 “병사 2∼3명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며 “여기서 4∼5명 정도 본 것 같고 총을 2∼3발 쐈다”고 진술했다. 임 병장은 “조명이 있었지만 누군지 알아볼 만큼 밝지 않았다”며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사격했음을 시사했다.

임 병장은 "왜 쐈느냐"는 수사관의 질문에 "분노에 휩싸여 있어서,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임 병장은 조준사격을 했는지에 대한 수사관의 질문에는 오락가락하는 진술 태도를 보였다.

수사관이 사격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이 있다며 “조준사격하는 모습이 본인 맞느냐”고 질문하자 “맞는 것 같다”며 조준사격을 일부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수사관이 생활관 안에서 다시 “생활관 신발장 근처에서 조준사격했느냐”고 다시 묻자 “조준사격은 아니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언론에 공개된 현장검증에는 희생자 유가족 및 부상자 가족, 부상 병사,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변호인 등이 참석했다.

정희채 기자 sfmks@

뉴스웨이 정희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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