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을 중재한 이집트는 이날 외무부 성명에서 “26일 오후 7시(GMT 16시)를 기해 휴전이 공식 발효했다”며 “무력 사용 중단과 동시에 가자지구 국경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한 구호물품, 건설자재의 반입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한 달 안에 다른 사안에 대한 양측 사이의 간접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기한 휴전 관련해 이스라엘 정부 한 관계자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 요구와 이스라엘의 하마스 무장 해제 요구와 같은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협상이 이집트의 중재로 카이로에서 한 달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한 관계자도 “하마스 측의 가자지구 공항과 항구 건설 요구와 같은 더욱 복잡한 사안은 한 달 안에 시작될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줄곧 봉쇄 조치를 유지해 왔다. 이 때문에 실업률이 50%를 웃도는 등 경제난에 직면하면서 18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궁핍한 삶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8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2140명이 숨지고 1만1000명 넘게 다쳤다. 이 가운데 70% 정도가 민간인으로 유엔은 1만7000 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집을 떠난 피란민만 1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같은 기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교전 등으로 민간인 5명과 군인 64명 등 모두 69명이 숨졌다.
안민 기자 peteram@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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