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구임대주택 99.7% 15년 넘은 노후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영구임대주택 대부분이 15년이 넘은 노후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성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영구임대주택 14만560가구 중 99.7%인 14만78가구가 건축된 지 15년이 넘었다.

또 50년 임대주택은 전체 2만6254가구 중 76.8%인 2만168가구가 지은 지 15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임대주택은 15년이 넘은 주택은 한 채도 없었고, 전체 39만3965가구 중 93.1%인 36만6949가구가 10년 미만이었다.

이같이 영구임대·50년 임대주택 노후화가 가속화하면서 수선유지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구·50년·국민임대주택 수선유지비 집행 현황을 보면 2011년 1054억원, 2012년 1767억원, 2013년 1988억원 등으로 매년 유지비가 증가했다. 올해는 6월까지 767억원이 집행됐다.

LH는 이 수선유지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특별수선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데 매년 수백억원씩 적자가 늘고 있다.

한편 같은 상임위의 김윤덕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평균 21개월, 최대 12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 대기자 수는 4만7442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대기기간이 가장 긴 곳은 안산 군자13단지로 무려 128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인천 지역의 대기기간이 가장 길었다. 평균 57개월, 가장 길게는 81개월을 기다려야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었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