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설탕 넘어 반도체로···삼양그룹 사업 구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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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넘어 반도체로···삼양그룹 사업 구조 전환

등록 2026.06.26 16:11

서승범

  기자

화학 매출 비중 55%···식품사업 앞질러스페셜티 솔루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美 소재기업 인수, 퍼스널케어 시장 공략

삼양그룹 사옥 전경. 사진=삼양그룹 홈페이지 캡처삼양그룹 사옥 전경. 사진=삼양그룹 홈페이지 캡처

창립 100년을 넘긴 삼양그룹이 식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 소재와 첨단 화학 소재를 앞세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화학사업을 지속 가능한 첨단 소재 사업으로 규정하고 친환경·첨단산업·퍼스널케어 분야 중심의 스페셜티 솔루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기존 식품 소재 중심 사업의 성장 한계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사 화학부문은 최근 스페셜티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섰다. 스마트 글라스용 고충격 실리콘 폴리카보네이트, 인공지능(AI) 서버용 특수 소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해당 제품군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삼양그룹은 2021년 반도체용 정밀화학 기업 삼양엔씨켐을 인수한 이후 포토(Photo) 공정과 습식(Wet) 공정용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삼양엔씨켐은 반도체 제조 공정 핵심 소재인 초순수용 탈기막(MDG)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2023년 미국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버던트 스페셜티 솔루션즈를 인수하며 퍼스널케어 소재 사업을 강화했다. 미국을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고부가 화학소재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바이오팜, 삼양패키징, 삼양케이씨아이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 매출에서 화학사업 비중은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삼양그룹 화학사업 매출은 2조8315억원으로 전체 매출 5조1037억원의 55.48%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 사업인 식품사업 매출 1조5185억원의 약 1.9배 수준이다.

엄태웅 삼양홀딩스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헬스 앤 웰니스와 첨단 소재 중심의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계열사들의 스페셜티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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