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김동선 체제 완성 수순···순화빌딩 품는 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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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체제 완성 수순···순화빌딩 품는 한화갤러리아

등록 2026.06.25 17:54

수정 2026.06.25 18:17

서승범

  기자

신설 지주사 출범 앞두고 독자 사옥 확보사업 확장·계열분리 거쳐 홀로서기 막바지사측 "활용도·미래 가치 따진 부동산 투자 일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화그룹 3세인 김동선 한화비전 부사장의 독자 경영체제 구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업 영역 확대와 계열분리 작업에 이어 독자 사옥 마련에 나서면서 이른바 '김동선 체제'가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학교법인 한양학원 외 2명과 서울 중구 서소문로 89 일대 순화빌딩 및 토지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2135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갤러리아는 순화빌딩 매입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순화빌딩 인수가 단순한 부동산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보고 있다. 신설 지주사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김 부사장이 이끄는 사업군의 독자 사옥 역할을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는 올해 1월 이사회에서 테크솔루션과 라이프솔루션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설 지주사는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이다.

신설 지주사 아래에는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아워홈 등이 편입된다. 대부분 김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온 계열사들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김 부사장의 독자 경영 기반 구축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순화빌딩 역시 신설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들의 새로운 거점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올해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했고 단체급식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론칭하며 신사업에도 도전했다.

호텔과 부동산 사업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우이동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하며 호텔 사업을 강화했고 청담동과 합정동 일대 건물을 매입하며 부동산 개발·투자 영역도 넓혀왔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사업 확장이 계열분리 이후 독자 경영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유통과 레저 사업을 넘어 식음료와 로봇, 반도체 장비, 호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김 부사장만의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화갤러리아는 순화빌딩 매입과 관련해 부동산 투자 차원의 접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설 지주사와 관련된 사항은 한화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이전 계획 등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부동산 개발과 투자 차원에서 미래 가치를 고려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분리와 사업 확대, 독자 사옥 확보가 맞물리면서 김동선 부사장의 경영 기반 구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신설 지주사 출범 이후 김동선 체제가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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