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에이수스 고성능 태블릿·공유기 출시저가 보급형 제품만으론 안통해···전략 수정
IT업계가 최근 고성능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에서 성능 경쟁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이른바 ‘보급형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고성능의 ‘프리미엄’ 기기들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성능 기기들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이수스는 각각 프리미엄 태블릿과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MS는 지난 28일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태블릿인 ‘서피스 프로 3’를 공식 출시했다.
‘서피스 프로 3’는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기반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바이스다. 여기에 고사양의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겸비했으며 오피스 등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의 응용 프로그램도 호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기존 태블릿에 비해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한국MS 측은 ‘서피스 프로 3’가 높은 성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앞서 에이수스는 지난 26일 고급형 공유기 신제품 2종을 새로 출시했다. 에이수스가 이날 공개한 2종의 공유기는 802.11ac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고급형 유·무선 공유기다. 두 제품 모두 두 개의 무선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듀얼 밴드 제품으로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한다.
이 제품들은 인터넷에 연결해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자의 파일을 확인할 수 있는 에이수스 Ai클라우드 서비스도 탑재해 편의성을 더하기도 했다.
기존 공유기 시장이 주로 가격 위주로 경쟁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 공유기에 비해 고가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수스 측은 저가 공유기의 경우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고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들며 고급형 공유기의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빠른 속도와 편리함을 강점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MS와 에이수스는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하이마트와 G마켓을 통해 예약판매를 진행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한국MS는 전작 대비 네 배 증가한 예약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에이수스는 100대 한정 수량으로 판매를 진행한 결과 모든 수량을 소진했다.
이런 결과는 고성능 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존재하는 한 고성능 제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능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높은 가격이 고성능 제품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저가 경쟁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으로 갈아타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성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기 때문에 성능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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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sunzxc@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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