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경영진 지분 매입에 설비 투자까지···유바이오로직스, 확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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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지분 매입에 설비 투자까지···유바이오로직스, 확장 '드라이브'

등록 2026.02.04 07:17

이병현

  기자

제3공장 건설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 진출 박차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위한 포트폴리오 고도화올해 대표 주식 추가 매수로 경영 신뢰 신호

경영진 지분 매입에 설비 투자까지···유바이오로직스, 확장 '드라이브' 기사의 사진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실적 개선과 함께 신공장 착공 계획을 연달아 발표하며 확장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콜레라 백신 중심의 국제기구 공급 성과가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고부가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까지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잠정 실적은 매출 1492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순이익 48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76.8%, 순이익은 156.4%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유니세프향 콜레라 백신 공급량 증가가 매출과 이익의 동반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바이오로직스는 1115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2026년 2월 2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로 제시됐는데, 이는 2024년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대비 84.45%에 해당한다.

신규 시설투자는 강원도 춘천 소재 제2공장 확장을 위해 사전에 확보된 부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재원은 보유자금을 활용하되 필요 시 차입 등 추가 조달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실적 개선 원인을 '공급 증가'로 제시한 직후 곧바로 CAPEX(자본적 지출)를 확정한 만큼, 단기 모멘텀을 생산능력 확장으로 연결해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굳히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유바이오로직스 측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제3공장' 착공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국제기구 공급을 통해 축적한 공중보건 백신의 안정적 매출 기반 위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대상포진(HZV), 알츠하이머 백신 및 차세대 면역질환 백신 등 선진시장 중심의 고부가가치 파이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인프라로 제3공장을 추진한다. 오는 2028년부터 장티푸스(TCV), 수막구균(MCV) 등 공중보건 백신의 공급 물량이 본격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2030년 이후 선진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는 RSV·HZV 백신의 상업 생산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추가 생산 인프라 확보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생산 기반이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확대와 라이선스아웃 협상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3공장은 제2공장의 중장기 확장성을 고려해 사전에 확보된 부지에 건설되며, 라인업도 공중보건 백신과 선진시장 백신,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생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장티푸스(TCV)·수막구균(MCV) 백신 완제 바이알 생산라인, RSV·HZV·알츠하이머 등 선진시장 백신 원액(DS) 생산라인(동물세포 1000L×2기, 기존시설 보완)과 동결건조 바이알 생산라인을 포함했다.

여기에 접합단백질(EuCRM197) 및 면역증강제(EcML) 생산라인 확대(미생물 2000L×1기 추가),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원액 CDMO(2000L×3기 신설), ADC 서비스 라인(향후 계획)까지 언급하며 중소규모 전략적 바이오의약품 CDMO·ADC 서비스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회사는 총 1115억원 규모 투자를 2026~2028년 단계적으로 집행하되, 단순한 설비 증설이 아니라 중장기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견인하는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은 올해 초 경영진의 주식 거래 이력과도 맞물린다. 지난달 2일 공시를 보면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장내에서 1만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 주식수와 지분율이 소폭 늘었다. 단일 이벤트만으로 의미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실적 공시와 대규모 CAPEX(설비투자) 결의, 제3공장 착공 계획이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발표된 점에서 회사 측의 강한 전략 추진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전 포인트는 공급의 지속성과 상업화 타이밍이다. 콜레라 백신을 기반으로 한 국제기구 조달 물량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장티푸스·수막구균 등 공중보건 백신의 공급 확대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가 제3공장과 관련 설비의 가동률과 수익성을 좌우할 수 있다. 동시에 RSV·HZV 등 선진시장 타깃 파이프라인이 임상·허가·사업화 단계에서 계획대로 진척돼 상업 생산 수요를 만들어내는지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회사가 제시한 CDMO·ADC 서비스 역시 성장 옵션이지만, 실제 파트너십·수주가 얼마나 빠르게 가시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3공장은 유바이오로직스가 공중보건 백신 기업을 넘어 선진시장 중심 글로벌 백신·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중장기 매출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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