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만 10번째 출연하는 박은빈이 혜경궁 홍씨로 다시금 사극 도전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SBS 대기획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 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 제작발표회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김형식PD를 비롯해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김민종, 최원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드라마에서 박은빈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지혜를 가진 혜경궁 홍씨를 연기한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인 이선의 부인이면서 정조, 이산의 어머니. 최근까지 각종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자세히 비춰진 인물인 만큼 박은빈의 부담도 크다.
박은빈은 “혜경궁 홍씨라는 역사적 인물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 또한 훌륭한 선배, 선생님들과 연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드릴 혜경궁 홍씨는 그간 (시청자들이) 알고 있던 모습과 달리 강한 모습 보여 줄 것이다”라고 그녀가 연기하게 될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은빈은 “혜경궁 홍씨는 참고 자료들이 많아서 보는 관점에 따랄 다르게 평가 받았더라. 평생 한스럽게 살아간 비운의 여인 등 다 참고하겠지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역사적 이해를 바탕에 전개되는 대본에 따라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연기 방향에 대해 밝혔다.
또 “사도세자인 남편에게 헌신하지만 억울한 부분에서는 인내하고 참는 것 아니라 직접 찾아가 따지는 등 강하고 때론 독한 캐릭터로 그려질 예정이다. 새로운 혜경궁 홍씨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1998년 SBS 드라마 ‘백야 3.98’로 데뷔해 드라마 ‘명성황후’ ‘사도’ ‘왕의 여자’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계백’ 등 다양한 사극에 출연하면서 청순 단아한 외모와 깊이 있는 연기로 신뢰를 쌓아온 배우이다.
특히 지난 해 방송됐던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는 허준(김주혁 분)의 부인 다희 역을 통해 그 동안의 아역 이미지를 벗고 청초한 여인의 매력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극중 허름한 차림에도 가려지지 않는 청순한 외모와 절제된 기품을 선보여 캐릭터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바 있다. 때문에 이번 ‘비밀의 문’에서 박은빈이 선보일 ‘혜경궁 홍씨’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석규-이제훈-김유-김창완-김민종 등 최고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한석규 분)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하는 세자 이선간의 갈등을 다룬 드라마로 500년 조선왕조 중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에 의궤에 얽힌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오는 22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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