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환경공단 경주방폐장
우리나라 유일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경주 방폐장’.
경주시 양북면 봉리기에 거설 중인 경주방폐장은 부지 면적만 201여만㎡의 광활한 대지 위에 80만 드럼(200리터)의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약 10여년 끝에 올해 6월 10만 드럼 규모 처분 가능한 1단계 동굴처분방식의 공사를 마무리했지만 3개월 가량 지난 현재까지 정부로부터의 사용 인허가를 획득하지 못해 본격 가동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의 허가가 내려지는 순간 언제든지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김용식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홍보실장은 “전국에서 발생돼 임시보관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능폐기물을 안전하고 견고한 시설에서 완벽히 처분해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고 돌려보낼 수 있는 준비를 마친지 오래됐다”고 말했다.
스포츠경기처럼 심판의 출발 ‘휘슬’이 울리면 당장 전국의 방사성폐기물을 한 곳으로 모아 처분하는데 문제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완공돼 스탠바이 중인 ‘동굴처분방식’의 방폐장을 마주하는 순간 전혀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었다.
경주방폐장 관계자와 함께 차를 타고 지하 1.5km를 들어가 6개의 사일로를 직접 눈으로 목도하는 순간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사일로는 육상운반 또는 해상운반을 통해 들어온 포장 임시저장된 방사성폐기물을 담아두는 직경 25m, 높이 50m,로 비유하자면 어마어마한 항아리다.
이 같은 사일로가 해수면 지하 130m 지점에 6개가 위치하고 있다. 1개 사일로에서 1만6700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의 처분이 가능하다.
즉 6개 사일로에서 총 10만 드럼을 보관하고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하 처분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경주방폐장 관계자의 말에는 자긍심이 묻어났다.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엄청난 규모도 규모지만 최대 6.5의 지진과 각종 자연재해에도 끄덕없는 안전도 자랑했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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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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