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혹은 영화,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에서 스타들을 보면 코트나 자켓을 입지 않고 어깨에 ‘툭’ 걸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마치 소매에 팔을 꿰는 것 자체도 귀찮다는 듯.
맞다. 이번 시즌에는 아우터 소매는 잠시 잊어버려도 좋을 듯 하다. 그저 낙낙한 자켓이나 코트를 어깨 위에 걸치기만 하면 하이패션처럼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포토제닉한 숄더로빙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팔을 코트 소매에 끼우지 않은 채 어깨 위에 오버 사이즈 자켓이나 코트를 걸치는 스타일링, 일명 숄더로빙(Shoulder Robing)이 새로운 레이어드로 급부상중이다. 케이프를 입은 것 같기도 하고 어깨 위에 담요를 덮은 듯 무심히 걸친 아우터 레이어드의 새로운 방식, 소매를 거부하는 패션피플들의 새로운 패션 애티튜드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셀러브레이티에서 패션 에디터, 디자이너, 패션 블로거들을 빠져 들게 만든 숄더로빙은 우아하고 시크한 실루엣, 그리고 아우터 속에 셔츠와 니트의 레이어드룩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이 패션 피플들이 노리는 꾸미지 않은 듯 꾸민 완벽한 스타일링이다.
우아한 하이패션을 선사하는 숄더로빙은 어깨에서 근사하게 드레이프 되는 것이 특징. 스타일링은 평범한 코트의 실루엣보다 훨씬 여유 있어 낭만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물론 빨리 걸어야 하거나 토트백이나 숄더백을 들었을 땐 방해가 되긴 하지만 혹 아침저녁으로 싸늘한 공기를 맞으며 산책을 하거나 하루 종일 아우터를 손에 들고 다니기 애매한 요즘 같은 때엔 시도해 볼만한 스타일링 트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3040대 여자들에겐 더더욱 우아함을 준다.
숄더로빙을 위해 기억해야 할 애티튜드가 있다. 나도 모르게 혹여 자켓이 떨어질까 어깨를 앞으로 구부정한 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몸을 구부리기 보다는 몸을 자연스럽게 세워 어깨와 자켓 사이의 밸런스를 근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방은 몸과 팔 사이나 힙 사이드에 위치시켜 클러치백처럼 들면 훨씬 엣지있어 보일 것이다.
잊지말자. 숄더로빙 같은 사소한 스타일링 하나만 잘 활용해도 철 지난 코트도 신상코트만큼이나 근사해 보일 수 있다는 사실. 글래머러스한 파워우먼이나 슈퍼맘처럼 보이고 싶을 때, 다이나믹하면서도 우아한 슈퍼우먼처럼 보이고 싶을 때 숄더로빙 어떨까?
글 / 막스앤스펜서 KOREA 김영미 본부장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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