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이주환, 윤지훈 연출/ 유동윤, 방지영 극본/ 래몽래인 제작)가 24부를 끝으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신선한 소재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 논란과 과한 판타지 설정,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CG 등으로 인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이다. 각종 수식어와 기록을 남기며 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연 ‘야경꾼 일지’가 남긴 것에 대해 짚어봤다.
◇ 정일우·정윤호·고성희·서예지, 애썼지만 2% 부족
‘야경꾼 일지’는 극 속에서 성장하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 온 젊은 배우들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정일우 정윤호 고성희를 필두로 한 ‘야경꾼 일지’의 젊은 배우들은 24부작이라는 짧지 않은 극을 이끌어나가며 매회 성장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그 안에서 스스로 연기력의 성장이라는 발전까지 이뤄내며 ‘야경꾼 일지’와 배우 스스로의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정일우와 정윤호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모두의 인정을 받기에 충분했다. 정일우는 월광대군이라는 불운한 과거를 가진 캐릭터를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한없이 진지하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일우는 스스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배우임을 입증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정윤호 역시 ‘갓무석’이라는 애칭을 선사 받을 정도로 발전하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정윤호는 무엇보다 아트 액션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하게 만들었고, 무석 캐릭터의 성장과 함께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단숨에 안방극장을 ‘무석 앓이’로 물들게 했다. 정윤호는 ‘야경꾼 일지’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며 비상했다.
◇ 판타지 사극의 진화를 알리다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라는 새로운 드라마의 장을 열며 ‘판타지 사극’의 진화를 알렸다.
특히 야경꾼 조직과 악의 축 사담, 그리고 각종 귀물들과의 대결을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몰이를 톡톡히 해냈다. 야경꾼이 사용하는 사인검, 각종 부적, 귀신들, 그리고 주술을 현실감 있는 CG로 풀어내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장면들을 연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무엇보다 국내의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24부 연속 CG와 액션이 가미된 화려한 볼거리를 안방극장에 선사한 ‘야경꾼 일지’는 귀신은 물론 이무기를 재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시청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 환상의 팀워크, 24부 연속 시청률 1위 대기록 달성
‘야경꾼 일지’는 ‘마성의 드라마’ 답게 대기록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환상의 팀워크 속에서 24부작 연속 시청률 1위(TNmS 전국 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
이는 주연배우 4인방을 비롯한 윤태영, 김성오, 김흥수, 이재용, 서이숙, 고창석, 이세창, 심은진, 정우식 등 조연 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연을 펼침과 동시에 현장 스태프들과의 끈끈한 호흡으로 이뤄낸 결과다. 용인 세트장을 비롯해 전국의 명소를 찾아 촬영을 이어가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약 4개월간의 긴 호흡을 맞추며 팀워크를 다졌던 것.
그 어떤 드라마 보다 끈끈했던 ‘야경꾼 일지’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환상의 팀워크를 기반으로 뒤돌아 보지 않는 도전 정신을 선보이며 ‘전 회 시청률 1위’라는 대 기록으로 아름다운 종영을 맞을 수 있었다.
이렇듯 배우들의 호연, 새로운 시도를 통해 쉽게 깰 수 없는 대기록을 세운 ‘야경꾼 일지’. 선한 자가 이기고 악한자가 참회한다는 권선징악의 교훈까지 남긴 ‘야경꾼 일지’는 한 번 보면 놓칠 수 없는 ‘마성의 드라마’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고, ‘전 회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로 안방극장에서 아름답게 퇴장했다.
‘야경꾼 일지’ 24부 최종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4.2%, 전국 기준 12.5%의 시청률로 변함 없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고, TNmS 수도권 기준 14.6%, 전국 기준 11.7%를 기록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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