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명동 KB금융지주본사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 마지막 면접자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오후 3시 20분께 도착했다.
하 행장은 다른 3명의 후보들과 다르게 세단이 아닌 도보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지만, 행장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전용차를 이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이날 하 행장은 특별한 무기(?)도 준비해왔다. 그는 A4용지에 자필로 쓴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왔다. 빼곡히 쓴 자필 자기소개서에는 군데군데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회추위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부분인 셈이다.
하 행장은 면접 전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정도의 포부를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오후 면접조였던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평소에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회추위원에게) 충분히 말했다”고 했다.
지동현 후보는 R&D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지 후보는 “삼성전자가 오늘날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한 이유는 박사급 인력이 많기 때문”이라며 “KB금융도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하는 조직이 돼 R&D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KB에서 해결이 시급한 점으로는 조직안정을 꼽았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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