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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삼성과 결별 후에도 한국 사랑은 계속

코닝, 삼성과 결별 후에도 한국 사랑은 계속

등록 2014.11.05 09:0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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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윅스 코닝 회장 “한국에 9000억원 투자”···박근혜 대통령 예방해 논의

삼성의 41년 사업 파트너인 코닝이 삼성과의 합자회사를 정리한 후에도 한국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잇달아 만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코닝은 충청남도 아산 연구소를 코닝 테크놀로지 센터로 확대하고 차세대 유리 및 세라믹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닝이 미국 외 지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으로 연간 100억원을 투자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에너지저장시스템용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생산라인 보수·개조에 9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을 LCD(액정유리장치)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윅스 회장에게 “한국이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날과 같이 첨단 산업을 일으키고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부상하기까지는 코닝 같은 외국 투자기업의 공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코닝의 R&D센터와 관련해 “한국은 많은 우수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GDP 대비 세계 최고의 R&D 투자, 글로벌 헤드쿼터와 R&D센터 투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어 코닝에 큰 발전 기회가 있는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윅스 회장은 “코닝은 한국의 혁신성과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한국 기업들과 핵심 기술 개발 협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윅스 회장은 이날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코닝은 올해 초 삼성코닝정밀소재(현 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100% 취득하면서 합자회사는 정리했지만 삼성과의 사업 파트너 관계는 이어가고 있다.

삼성과 코닝은 지난 1973년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브라운관 유리업체인 삼성코닝을 설립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했다.

한편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협력 40주년’을 기념해 코닝 창업주의 5대손인 제임스 호튼 명예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윅스 회장과 이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과 코닝과의 사업협력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닝이 LCD를 비롯해 특수 신소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첨단 디스플레이 소재에 대한 협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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