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1년 새 3배 이상 급등···보유주식가치 5조원대이건희 삼성 회장 95위···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00위권 밖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서 회장은 66억달러(7조1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00위에 올랐다. 이 순위에 서 회장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회장의 재산이 늘어난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11월 초 주가는 80만원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사이 3배나 급등해 지난 10월 23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주당 265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서 회장은 현재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을 51.4% 갖고 있고 사업회사인 아모레퍼시픽 지분도 10.7% 보유하고 있다. 이를 7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5조5690억원(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가치 5조4265억원·아모레퍼시픽 주식가치 1424억5359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서 회장이 갖고 있는 개인 재산 등을 모두 합해 총 재산 7조1000억원의 거부(巨富)로 성장했다.
고 장원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의 차남인 서 회장은 태평양그룹 기획조정실 사장을 거쳐 지난 1997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인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갑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꼽혔다. 이 회장은 122억달러(약 13조2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95위에 랭크됐다.
그동안 줄곧 순위권에 포함됐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정 회장의 재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대금으로 10조5000억원을 써낸 직후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갑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로 그의 재산은 무려 860억달러(약 89조6000억원)에 이른다. 이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89억달러·85조2000억원)와 워런 버핏 버크셰헤서웨이 회장(700억달러·75조6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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