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골든글러브 후보 확정··· 이승엽 신기록 쓸까?

역대 최다 9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시즌 포지션별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30일 KBO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하고 4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골든글러브 후보는 포지션별로 일정한 출장 경기 수를 소화하고 공격 및 수비 성적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를 뽑게 되며 정규리그 개인타이틀 1위를 차지했을 경우 자동으로 후보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개인타이틀 10개 부문을 휩쓴 넥센이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자를 배출했고,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20승을 거둔 밴 헤켄을 비롯해 헨리 소사, 손승락, 한현희(이상 넥센), 릭 반덴헐크(삼성), 봉중근(LG) 등 6명이 후보에 올랐다. 포수 부문은 85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타율 2할6푼 이상을 거둔 이지영(삼성)과 김태군(NC), 양의지(두산) 등 3명이 선정됐다.

거포가 즐비한 1루수 부문은 홈런과 타점 2관왕을 올린 박병호(넥센)와 에릭 테임즈(NC), 채태인(삼성), 정성훈(LG), 박정권(SK), 김태균(한화) 등이 경쟁하고 2루수는 타격 3관왕(타율, 쵣안타, 득점)과 단일시즌 200안타를 거둔 서건창(넥센),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오재원(두산), 안치홍(KIA)이 올랐다.

뚜렷한 강자가 없는 3루수 부문은 박성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송광민(한화)이 경쟁하고 유격수는 강정호(넥센)가 한 발 앞선 가운데 김상수(삼성)와 김성현(SK)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3명이 동시에 뽑히는 외야수 부문에는 박한이와 최형우(이상 삼성), 유한준, 이택근(이상 넥센), 나성범(NC), 박용택, 이병규(7, 이상 LG), 김강민(SK), 김현수, 민병헌, 정수빈(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펠릭스 피에(한화), 이대형(KT) 등 14명이, 지명타자에서는 이승엽(삼성)과 홍성흔(두산), 나지완(KIA)이 황금장갑을 놓고 겨룬다.

한편 이번 골든글러브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 보유자인 이승엽의 사상 첫 9번째 황금장갑 수상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란히 지명타자 부문에서 경쟁하는 홍성흔 역시 이번에 수상할 경우 지명타자 부문 역대 최다인 5회 수상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관련 취재 기자와 사진 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출되며, 수상자는 12월9일 오후 4시50분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