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극장서 맞붙는 하나은행 vs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시네마정기예금 상의원을 19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연말 극장가 관객 수를 두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맞붙는다.

19일 우리은행은 영화 ‘상의원’의 관객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시네마정기예금 상의원’을 출시, 내년 1월 9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시네마정기예금은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상의원의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으로 기본금리는 연 2.20%다.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연 2.25%, 200만명을 돌파하는 경우 연 2.30%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판매한 무비정기예금 국제시장의 이미지.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7일까지 ‘무비정기예금 국제시장’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관객수가 500만명 미만일 경우 2.15%, 500만 이상~1000만명 미만일 경우 2.20%, 1000만명 이상 들 경우 연 2.25%의 금리를 제공한다.

영화만 두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국제시장의 흥행 확률이 높다. 스크린 수를 장악할 가능성이 큰 대형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면에서는 우리은행이 좀 더 금리를 높게 받을 확률이 높다. 하나은행의 무비정기예금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관객 기준이 높고, 우대금리도 적은 편이다. 하나은행은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을 경우 최대 2.25%를 받지만 우리은행은 최대 2.30%를 받을 수 있다.

또 관객 수 집계 날짜도 우리은행이 더 넉넉하다. 하나은행 예금은 개봉일이었던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홈페이지에 게시된 총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오는 24일부터 3달 후인 2015년 3월 24일까지의 관람객 수를 집계해 우대금리를 쳐준다.

한편 전국 스크린 955개에서 상영중인 국제시장 관객은 41만6817명(18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집계기준)이다.


손예술 기자 ku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