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국고보조금 잔액 1억원 미만

빚만 7억원 넘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 해산 결정이 내려진 통합진보당이 국고보조금을 이미 대부분 사용해 잔액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선관위는 지난 22일 오후 구 통진당의 중앙당사와 정책연구소 등에서 국고보조금 등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중앙당 국고보조금 잔액이 거의 없었고 국고보조금 외 정치자금 잔액도 1억원 미만이었다”며 “현재로선 위법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들어 통진당에 국고에서 정당보조금으로 27억8490만원·지방선거 보조금 28억195만원· 여성추천보조금 4억8971만원 등 총 60억7천657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선관위 추산 지난 6월말 통진당의 잔여 재산은 현금·예금 18억3652만원·비품 2억6387만원·건물 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채무액은 7억4674만원이었다.

정책연구소인 진보정책연구원에 지급된 국고보조금의 잔액은 2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김재연·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계좌 잔액은 각각 500만원 미만·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석기 전 의원의 경우도 의원 본인의 계좌에 잔액이 아예 없었고, 후원회 계좌에도 잔액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후원회 계좌 역시 잔액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오는 29일까지 통진당으로부터 국고보조금에 대한 회계보고를 받고, 내달 2일까지 정당 및 후원회의 내역에 대한 회계보고를 받은 뒤 영수증 등 제출자료를 토대로 상세 내역과 빼돌린 돈이 없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실사할 예정이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