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 애틀랜타발 인천행 대한항공 KE036편 내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에서 50대 남녀 승객이 무려 3시간이 넘게 기내에서 고성을 지르며 부부싸움을 해 물의를 빚었다.
대한항공은 “상황 당시 승무원이 즉시 자제해줄 것을 당사자들에게 요청했고 행동이 격해지자 경찰 인계가 가능하다는 구두 경고를 한 뒤 경고장을 제시했다”며 “승무원들은 이들을 진정시키고 다른 승객을 격리하는 등 상황 통제를 위한 모든 노력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내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도 양해를 구하면서 사태 진정에 나섰으며 다른 승객들도 이를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격한 난동을 피운 50대 남성 승객에 대한 포박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대한항공은 “통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테이저 건(전자충격기)이나 포박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어느정도 통제와 진정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해당 조치는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난동을 피웠던 승객은 착륙 직후 인천공항경찰대에 인계됐으며 오는 27일 경찰에 출두하기로 했다. 이들은 항공보안법 상 기내 소란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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