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연 2.10%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작년 12월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6월 2.57%, 7월 2.49%, 8월 2.36%, 9월 2.28%, 10월 2.18% 등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도 9월 2.27%, 10월 2.17%에 이어 11월에는 2.10%로 떨어졌다.
정기적금(2.46%→2.40%), 주택부금(2.67%→2.50%) 등도 금리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새로 취급된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을 보면 연 2%대가 79.5%, 2%대 미만이 20.5%를 각각 차지했다.
10월까지도 정기예금 중 3%대 금리가 0.1%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11월에는 0.0%로 집계됐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 금리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3%대 정기예금은 11월에 극히 일부가 취급됐지만 워낙 비중이 미미해 수치로는 0.0%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3.88%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역시 사상 최저다.
가계대출(3.64%→3.55%)은 소액대출(4.88%→4.66%)과 일반신용대출(5.08%→4.92%), 주택담보대출(3.38%→3.30%) 등을 중심으로 평균 0.09%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4.14%→4.02%)은 전월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중 은행 신규취급분의 예대 금리차는 1.78%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좁혀졌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11월 말 기준 총수신금리(1.93%)와 총대출금리(4.29%)의 차이도 2.36%포인트로 0.03%포인트 줄었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과 대출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이 10월 연 2.52%에서 11월 2.40%로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2.79%→2.70%), 새마을금고(2.72%→2.65%), 상호저축은행(2.75%→2.73%) 등도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4.74%→4.68%), 상호금융(4.67%→4.63%), 신용협동조합(5.21%→5.17%), 상호저축은행(12.24%→12.21%)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손예술 기자 kunst@
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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