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한국과 대화 관계 재개 요청고위급 회담 제의 직접 만남 가능성도 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일 2015년 을미년 새해 육성 신년사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다. 특히 최고위급 회담을 직접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조선중앙TV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육성 신년사를 전하며 사실상 남북 회담을 제의했다. 김 제1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마련해야”한다며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만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 접촉을 활발히 해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이어야 한다”며 “북남관계에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해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남북 회담을 제안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회담을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에 따라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통일준비위원회 이름으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었다. 김 제1국방위원장이 이날 남북회담을 제의하면서 빠른 시간안에 남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만큼 올해 남북 관계에서도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북한은 고위급 회담 등 대화 의지를 보여왔다”며 “대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한뒤 “북과 남이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 통일의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이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북과 남은 더 이상 무의미한 언쟁과 별치않은 문제로 시간을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과 남 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도 강조했다. 그는 “2015년은 자주통일 대통로 여는 전환의 해가 돼야한다”며 “통일이 온 겨레의 소망인 만큼 무의미한 논쟁과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어 “북과 남 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야 한다”며 “우리 민족의 뜻과 힘을 합친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제1위원장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비열한 인권 소동을 판친다”며 UN인권결의안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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