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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로·철도 공기업, 운영·관리 수출로 글로벌 시장 공략

등록 2025.12.25 06:00

주현철

  기자

O&M 패키지 사업 통해 장기적 수익 모델 구축중남미·신흥국 교통 인프라 진출 전략 본격화국내 경험 기반 새로운 해외 성장 동력 확보

튀르키예 O-7(나카스-바삭세히르 노선) 고속도로. 사진=도공 제공튀르키예 O-7(나카스-바삭세히르 노선) 고속도로. 사진=도공 제공

국내 도로·철도 공기업이 K-건설을 넘어 도로·철도 운영·관리(O&M) 중심의 해외 인프라 사업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시공 중심에서 벗어나 장기적 수익과 기술력 전수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표적인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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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튀르키예 고속도로 O&M 사업 연속 진출

10여 개국에서 한국형 도로 시스템 수출 중

미주개발은행·에콰도르 등 중남미 협력도 확대

스마트·친환경 도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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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2007년 이후 해외 수주 5000억원 달성

필리핀·우즈베키스탄·탄자니아 등에서 다양한 철도 프로젝트 수행

O&M 사업으로 운영 영역 확대

향후 전망

O&M 수출이 K인프라 경쟁력 강화로 진화

공기업·민간 건설사 역할 분담, 신흥국 리스크 관리가 성공 열쇠

장기 전략과 기술력 지속 확보가 중요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튀르키예 크날르~말카라 고속도로 O&M 사업 참여를 위한 확약서를 체결하고 협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수주한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O&M 사업에 이어 PPP 방식 해외 사업에 연속 참여한 사례다. 도로공사는 단순 건설을 넘어 운영·유지관리까지 포함하는 패키지형 사업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10여 개국에서 해외 사업을 수행하며 '한국형 도로 시스템 수출'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세웠다는 평가다.

중남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0월 미주개발은행(IDB)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로교통 부문 협력 MOU를 체결했고 에콰도르에서는 도로 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 협력 MOU도 맺었다. 스마트 교통과 친환경 도로 사업까지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눈에 띈다.

기차역에 정차 중인 KTX. 사진=뉴스웨이기차역에 정차 중인 KTX. 사진=뉴스웨이

코레일은 2007년 이후 해외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필리핀 MRT-7 운영·유지보수(O&M),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 수출, 탄자니아 전철 감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 수출 중심에서 운영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O&M 사업은 철도 시스템 전반의 기술력과 현장 운영 경험이 동시에 요구되는 분야다. 국내 철도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코레일의 강점이 부각되는 지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국에서 추가 철도 운영 사업 기회도 기대하고 있다.

공기업 해외 진출 확대 배경에는 국내 인프라 투자 감소와 글로벌 시장 성장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세계 각국이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시공뿐 아니라 운영·유지관리까지 포함한 패키지형 수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리스크도 존재한다. PPP 방식 사업은 환율 변동, 정치·경제 불안, 장기 수익성 문제가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도로·철도 공기업의 해외 진출은 국내 인프라 운영 경험을 수출하는 단계로 진화했지만, 단기 성과보다 장기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들은 단순한 해외 수주를 넘어 K건설을 넘어 K인프라 경쟁력 강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공기업 중심의 O&M 수출은 국내 기술과 운영 경험을 해외에 전수하며 정부의 해외 인프라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와 공기업 간 역할 분담, 신흥국 사업 리스크 관리, 기술력 지속 확보 여부가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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