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5조원 상회··· 6개월 만에 회복코스피 1900선 복귀·그룹株도 일제히 강세“실적 바닥 확인··· 추가 상승 가능성 높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1.11%) 오른 1904.65에에 거래를 종료했다. 올해 첫 개장일 10.85포인트 상승 마감한 한 뒤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1880선까지 밀려난 것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다시 1900포인트에 복귀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반등을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전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08% 증가한 5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9.59% 확대된 52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2분기만이며, 바로 직전인 3분기에는 4조600억원에 그쳐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시현하면서 삼성전자 주식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54%) 오른 13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면서 나란히 2.85% 급락했으나 연 이틀 오름세를 보이며 주가 130만원대를 공고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우선주 2% 넘게 급등했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국내 시가총액 7위 삼성생명이 2.13%, 9위 삼성SDS가 1.20% 올랐고, 또 다른 IT계열사인 삼성SDI도 3.17% 뛰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 축인 삼성물산이 2% 넘게 강세를 보였고 부진을 거듭하던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오랜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고,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만큼 최소한 1분기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연구원은 라인업 축소 및 효율화로 수익성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메모리 호조 속에 비메모리 실적마저 살아나며 반도체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도 “4분기 실적 개선을 확인한 상황에서 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이익환원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라인업들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실적 및 주가가 재차 하락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스펙과 가격이 알려지지 않은 신규 전략폰들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실적 및 주가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인함과 동시의 시장점유율의 회복이 전제돼야만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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